김기덕 감독, 국내 최초 3대 영화제서 본상 수상자로 우뚝!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김기덕 감독의 영화 ‘아리랑’으로 제6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식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가운데, 베를린, 베니스의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기덕 감독은 칸 영화제 폐막 하루 전날인 21일 밤(이하 현지시간) 드뷔시관에서 열린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Un Certain Regard) 시상식에서 독일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스톱드 온 트랙(Stopped on track)'과 함께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공동 수상했다.

특히 김 감독은 이번 칸 수상으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수상하는 첫 한국 감독이 되게 됐다. 김 감독은 앞서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2004년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이 부문 한국 감독으로는 지난해 영화 '하하하'의 홍상수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 수상자를 2년 연속 한 국가에서 배출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1978년 제31회 질 자콥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되면서 신설한 상으로, 세계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새로운 경향을 포착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올해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는 개,폐막 작을 포함해 19개국에서 모두 21편이 초청됐으며 한국영화는 김 감독의 '아리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진출했다.

[사진 = 김기덕 감독]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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