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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지난 8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해 2군 재활에 들어갔던 사이토 유키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리그 1위를 노리는 니혼햄에겐 이로써 새로운 카드가 한 장 늘어난 셈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포은 23일 오전 기사로 사이토의 부상 회복 소식을 알렸다. 사이토는 지난 22일 카마가야에서 부상 후 첫 불펜 피칭을 펼쳤다. 14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정확히 34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 업과 투심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질을 선보이며 컨디션 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연습 후 사이토는 “불안한 감정 없이 던질 수 있었다. 컨트롤에 신경쓰기보단 편하게 던졌다. 오히려 부상 전보다 직구가 좋아진 느낌이다. 내 자신이 느끼기에도 100% 회복한 느낌”이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24일에 재차 불펜 투구에 들어갈 사이토는 1개월이 걸릴 것이라 예상되던 부상 회복 기간을 1주일 넘게 앞당기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마자키 2군 투수 코치 역시 “한 번 더 투구한 후 상태가 좋다면 바로 1군 스케줄을 잡을 것”이라 말해 사이토의 출격이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2군에서의 실전 복귀는 6월 초로 잡혔지만 사이토는 “5월 중이라도 던질 수 있다”며 하루라도 빠른 복귀를 원하고 있다.
카마가야에서의 재활 훈련에선 주로 하반신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외야 펜스에서 지속적인 러닝 훈련을 이어가던 그는 “지금은 피로감을 풀면서 몸을 강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웃음기 가득한 밝은 표정을 보였다. 최근엔 2군 시설을 찾은 팬이 사이토에게 결혼해 달라고 요청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을 만큼 그의 인기는 일본에서 여전하다.
최고의 인기, 최고의 흥행 카드인 사이토의 복귀는 18승 11패로 퍼시픽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니혼햄에게 분명한 희소식이다. 1위 소프트뱅크를 2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니혼햄은 사이토의 부상 회복으로 리그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 = 일본 스포츠닛폰 해당 기사 캡쳐]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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