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대표팀 선수 선발에 있어 대립하고 있다.
대표팀의 선수 선발에 관한 논란은 대표팀과 올림픽팀의 일정이 겹치면서 불거져 나왔다. 다음달 대표팀이 3일과 7일 세르비아와 가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앞두고 치를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에게 중요한 평가전이다.
반면 올림픽팀 역시 놓칠 수 없는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림픽팀은 다음달 1일 오만과 평가전을 치른데 이어 오는 19일과 23일에는 요르단을 상대로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른다.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한 불협화음이 나온 것은 대표팀과 올림픽팀에 중복으로 포함되는 선수들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최근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과 올림픽팀의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전남)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를 나란히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다. 또한 내년 런던 올림픽 본선까지 대표팀과 올림픽팀의 일정이 계속 겹치게 되는 상황에서 선수 차출에 대한 불협화음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24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감독 업무 수행의 본질적 고유 권한인 선수선발권에 대해 과거 어느 대표팀에서도 자행된 적이 없었던 사태가 벌어졌다"며 기술위원회가 대표팀 선수 선발에 관여하며 감독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따라 기술위원회가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한 권한이 있다. 그 동안 대표팀 감독을 존중하기 위해 감독의 선수 선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기술위원회가 선수 선발에 일정 수준 이상 관여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 동안 예상되어 왔던 기술위원회와 조광래 감독의 불협화음이 6월 대표팀 일정을 앞두고 드러났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월드컵은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올림픽도 중요하다. 월드컵은 시간 여유가 있지만 올림픽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올림픽을 살려야 하지 않냐는 성화가 많아 내가 앞장섰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이 한번 홍명보 감독에게 베풀어주라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기술위서 절차를 밟아야 했다. 내가 중재하는 역할이 부족했다. 조감독에게 기술위원장인 내가 신뢰를 못 얻은 것 같다"며 이번 대표팀 차출 논란에 대한 소감을 나타낸 가운데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차출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조광래 감독과 이회택 기술위원장]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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