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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소속사와의 분쟁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카라가 출연한 SBS '강심장'이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은 예고편을 통해 17일과 24일 방송분에서 소속사와 분쟁 후 해체 위기를 겪은 카라가 눈물을 흘리며 속사정을 모두 털어놓을 것처럼 사전 홍보했다. 하지만 2주에 걸친 방송에서는 카라 멤버들 출연만 있었고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알맹이는 없었다.
17일 방송 초반 MC 이승기는 카라에게 "허심탄회하게 다 물어봐도 되는 거죠?"라고 했지만 아쉽게도 허심탄회하게 물어본 장면은 어디에도 없었다. 강호동은 MBC '무릎팍도사'에서 보여줬던 예리한 인터뷰 능력은 뒤로한 채 "오해가 생긴 후 다시 하나가 된 계기가 뭐였냐"는 답이 뻔히 보이는 질문을 던졌다.
예고편과는 달리 이날 방송의 카라의 다섯 멤버 발언을 다 모으면 “멤버들간 다툼이 있었고 오해가 생겨 일이 커졌다. 하지만 사태 때에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챙겼다. 일본 촬영 이후로 우리는 더 돈독해졌다.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우리를 지지해 준 팬들에게 앞으로 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정도로 정리된다.
24일 방송에서는 카라 관련된 에피소드로는 리더 박규리의 '할머니 임종'이라는 개인적인 사연만 있었다. 한승연, 구하라는 '카라사태' 후 다섯 멤버가 한 자리에 모인 첫 방송이라는 말이 무색한 에피소드를 꺼내 들었다.
MC들은 2주간 이어지는 방송 중 카라와 소속사간의 분쟁 과정, 노예계약설, 카라3인 부모들의 사건 개입, 박규리 왕따설 등 논란이 됐던 민감한 사항 몇 가지는 물어봤어야 했다. 그래야 시청자들은 예고편에서 보여준 영상을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강심장'은 이를 철저히 외면했다.
18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17일 '강심장'은 전국 시청률 기준 11.9%로 전주 10일 시청률 11.5%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구나 24일 방송은 10.7%의 시청률을 보이며 전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논란이 된 카라의 첫 공식방송임을 감안한다면 이번 '강심장'의 시청률은 기대이하다.
‘강심장’이 시청자들에게 "카라가 무슨 말을 할까"라는 기대치보다 "뻔 한 얘기 하겠지"라는 확신을 심어준 것에 대한 결과물로 귀결된다.
['강심장'은 시청자들의 요구를 외면했다. 사진 = SBS '강심장' 방송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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