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수PD, "옥주현, 아이돌 출신도 할 수 있다는 일례" 섭외이유 밝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가 새롭게 합류한 옥주현에 대해 입을 열었다.

24일 방송된 MBC 표준FM '김어준의 뭔가 색다른 상담소'에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PD가 출연해 프로그램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신정수 PD는 이날 방송에서 "옥주현의 섭외 기사가 뜨자 마자 각종 인터넷에 찬반 여론이 거셌고 반대 여론이 심했다"며 "옥주현과 얘기할 때도 출연할 경우 기본적인 안티팬에다 '나는 가수다'에서 떠난 가수의 뒷자리이기 때문에 그 가수의 팬까지 세 배 정도의 폭풍이 거세게 올 것이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옥주현을 섭외할 때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째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뮤지컬이나 여러 노래를 하는 것을 봤을 때 실력이 좋은 가수다"라며 "둘 째는 아이돌 출신의 가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대중음악계에서 중요하다.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이 잊혀진 가수와 실력이 있는데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을 커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가수들 중에서 그 동안 과소평가 되거나 잊혀지고 잘 모르는 사람들을 재발견하는 것도 '나는 가수다'에 도움이 된다. 그것이 대중음악계에도 도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김어준이 "아이돌 출신이 노래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는 것을 왜 '나는 가수다'가 해야하나? 다른 예능에서 할 수도 있다"고 묻자 신정수 PD는 "그런 반론도 가능하다. '나는 가수다'가 모든 부분을 커버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사안 중 하나였고, 선택을 할 때 '나는 가수다'가 단순히 마니아성 프로그램이 되거나 자기모순에 빠져 좁혀지는 경향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대중문화 프로그램이라면 광범위한 대중성을 획득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그런 부분에서 여러 사안 중 선택한 것이다. 그 사안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다"라며 "우리도 강요는 못했다. 이러한 여건이 펼쳐질 수 있고 좋은 경우의 수와 나쁜 경우의 수까지 제작진이 생각한 것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용기를 내서 섭외에 응했던 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한편, '나는 가수다'는 지난 방송에서 탈락한 김연우와 건강상의 문제로 잠정 하차한 임재범의 뒤를 이어 옥주현과 JK김동욱이 합류했다.

[옥주현(왼쪽)과 신정수 PD. 사진 = 마이데일리DB-MBC]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