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와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연장 12회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먼저 점수를 얻은 팀은 삼성. 삼성은 2회초 최형우의 우전 안타와 진갑용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오정복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호의 홈런은 비거리 105m로 기록됐다.
이대호의 홈런포는 4회말 재개됐다. 이대호는 4회말 1사 후 좌중간 솔로포를 작렬, 2-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여세를 몰아 조성환의 좌월 2루타 때 강민호가 홈으로 파고 들었으나 아웃돼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롯데엔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이번엔 초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의 3연타석 홈런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이로써 하루에 9,10,11호 홈런을 터뜨려 최형우(삼성)와 공동 선두를 이루게 됐다.
이대호에게 3연타석 홈런을 맞고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삼성은 7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최형우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이어진 2사 2,3루 찬스에서 오정복이 중전 적시타를 쳤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대호는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다시 등장해 박경완이 현대 시절이던 2000년에 세운 4연타석 홈런 기록에 도전했지만 투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양팀은 3-3 동점에서 앞서 나가지 못해 결국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삼성은 연장 12회초 최형우와 라이언 가코의 연속 볼넷에 이어 이영욱의 깊은 타구를 유격수 문규현이 잡아 2루에 던졌지만 세이프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채상병이 3루 땅볼, 박한이가 1루 땅볼로 물러나 삼성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
롯데 역시 12회말 선두타자로 이대호가 나왔으나 오승환과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고 말았고 후속 타자들 역시 불발에 그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은 7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은 이대호에게 3연타석 홈런을 헌납했지만 그 외엔 실점 없이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롯데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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