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1·경남)가 최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K리그 승부조작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병지는 2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3년 전부터 아마추어부터 승부조작에 관계돼 있는 것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중국 브로커가 시작했고, 아마추어에서 어려운 여건에 있는 선수들이 가담해서 실제로 시작됐었다"고 밝혔다.
이어 "K리그에도 이런 소문이 돌았는데, 주로 저액연봉 선수들에게 고액의 유혹을 쥐어 주면서 승부조작에 관계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프로선수지만 연봉이 1200만원부터 2000만원 받는 선수들까지 많이 있다. 이 선수들이 경험많은 선수들 같으면 인지능력이 있을텐데, 거의 다 보면 사회 초년생이고, 조금 어린 선수들을 주로 타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고민상담한 후배는 없느냐?"는 질문에 김병지는 "처음 알게 된 건 2010년 7월경이었고, 후배들에게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말고, 제의가 오더라도 거부하라고 말했다. 김주용 선수도 제안을 받았다가 거부했고 이용기 선수도 전화를 받았다가 거부했다. 올바른 선택을 잘 했다"며 "내게도 4억원 현금 들고 왔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실제로 온 적은 없다. 정말 나한테 왔다면 패버렸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김병지]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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