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의 우완 노경은은 올 시즌 팀의 롱릴리프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발이 무너졌을 때 어김없이 등판하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올 시즌 중고참 투수들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며 그 중 한명으로 노경은을 지목했다. 또 새 외국인 용병 페르난도 니에베가 제 몫을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자 "용병 없이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우리 팀에는 홍상삼과 노경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경은은 최근 들쑥날쑥한 구위로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3.2이닝 8피안타 5실점), 25일 잠실 LG전(0.2이닝 5피안타 2실점)에서 잇따라 난타를 당했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주무기인 커브, 포크볼 등 구위는 충분하지만 제구력과 꾸준함이 부족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노경은 본인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노경은은 "투수가 항상 좋은 컨디션에 등판하는 것은 아니다. 윤석환 코치님도 좋은 컨디션에 등판하는 날은 거의 없다고 말씀하신다"며 "아직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이 부족한 것 같다. 완급 조절과 운영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안타를 맞은 것은 모두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직구, 변화구 할 것 없이 제구가 되지 않았다"며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은 타선은 정상 궤도에 올랐지만 마운드가 제 모습이 아니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면서 중간 계투진에 과부화가 걸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롱릴리프 노경은의 존재는 분명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꾸준함만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다.
[노경은. 사진제공=두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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