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구원왕이 돌아온 순간, 팀의 연패도 끝이 났다.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넥센은 3-2로 앞서던 7회말 조중근의 좌전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 점수를 얻었다. 그러자 LG는 8회초 이병규(9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넥센은 다음 타자가 좌타자 박용택임을 대비해 왼손투수 오재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박용택 역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넥센을 압박했다.
결국 넥센은 '손승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승락이 상대한 첫 타자는 조인성. 손승락은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조인성은 이를 잡아 당겼지만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 손승락은 이택근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위기를 진화했다.
1점차 승부를 마무리 짓기 위해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선두타자 정성훈을 몸쪽 높은 볼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 아웃을 잡았고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 서동욱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제압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해 구원왕 손승락이 뒤늦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넥센은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어깨 부상을 털고 복귀한 손승락은 최고 시속 144km의 빠른 볼에 슬라이더 만으로 상대 타자와 겨루는데 충분했다.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었다. 연패 수렁으로 시즌 최대 위기에 빠져 있던 넥센. 과연 손승락의 마무리 복귀와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넥센 손승락.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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