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고효준이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다.
SK 좌완투수 고효준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회 2아웃까지 삼진 7개를 솎아내는 등 삼성 타선을 3점으로 묶었다. 5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3실점.
이날 전까지 고효준은 11차례 등판했지만 그 중 선발로는 단 2번 나섰다. 지난 선발 등판이었던 22일 문학 넥센전에서는 4⅓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출발은 안 좋았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도루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상수와 박석민에게 연속 땅볼을 내주며 선취점을 뺏겼다.
이후 고효준은 2회부터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5회까지 볼넷이 단 1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이 안정적이었다. 데뷔 이후 줄곧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그는 올시즌에도 이날 전까지 28⅓이닝동안 21개 사사구를 내줬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고효준은 3회 선두타자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3루 상황을 맞았지만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으며 5회에는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국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배영섭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상수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사 1루로 바뀐 상황에서도 최형우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줬다.
결국 고효준은 팀이 2-1로 한 점 앞선 2사 1, 2루에서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정우람이 다음타자 라이언 가코와 진갑용에게 안타를 맞으며 2-3으로 역전이 됐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고효준의 시즌 첫 승이 물거품되는 순간이었다. 투구수는 89개였다.
[사진=SK 고효준]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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