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화 우완투수 양훈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사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로 나선 양훈은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완봉승의 개가를 울렸다.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 포크볼 위주에 커브와 싱커를 섞어 던졌다. 이날 투구수는 129개.
양훈은 3회까지 매회 상대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모두 2아웃 이후라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김재호의 직선타를 자신이 직접 잡고 1루에 던져 선행 주자도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6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1루쪽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오재원을 초구에 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고 김현수에게 볼넷을 주고 김동주를 상대로 볼카운트 1-3까지 몰렸지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제압하며 2아웃을 잡은 뒤 최준석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말에도 등장한 양훈은 2사 후 용덕한을 좌중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김재호를 투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하며 데뷔 후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훈의 데뷔 후 최다 이닝은 2008년 5월 14일 대전 KIA전에서 기록한 6⅔이닝(5실점)이었다.
타선의 지원도 양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 타선은 2회초 최진행의 좌월 솔로포에 이어 3회초 장성호의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로 일찌감치 양훈에게 3점의 리드를 안겼다.
한화는 8회초에도 3점을 추가했고 양훈은 거침없이 피칭을 이어갔다.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두 팔을 치켜 들었다. 완봉승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이날 잠실구장은 2만 7천석이 꽉 들어차 매진 사례를 이뤘다. 두산은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만원 사례를 이룬 건 창단 후 처음이다.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화 팬들 앞에서 양훈은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오랫도록 기억에 남을 양훈의 완봉승이다.
[한화 양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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