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삼성이 이틀 연속 선두 SK를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회 터진 진갑용의 결승타와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3-2,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위 삼성은 이틀 연속 선두 SK를 꺾으며 2위 도약까지 노릴 수 있게됐다. 시즌 성적 24승 19패 2무. 반면 SK는 믿었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이틀 연속 패했다. 27승 15패.
선취점은 삼성 몫이었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배영섭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상수와 박석민의 연속 내야 땅볼로 가볍게 한 점을 뽑았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정상호와 박진만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SK는 3회부터 6회까지 매회 안타를 때리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수차례 위기를 막아낸 삼성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6회 김상수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 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라이언 가코의 1타점 좌전 적시타에 이어 진갑용의 역전 안타까지 터지며 3-2로 역전했다.
이후 삼성은 권혁-윤성환-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을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2-1로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 정우람을 내보냈지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진갑용은 이날 안타가 단 1개에 불과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때리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8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삼성에는 오승환이 있었다. 이날 삼성은 SK(12개)보다 7개 적은 단 5안타만 때렸지만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6회부터 등판한 윤성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9회부터 등판한 오승환은 시즌 1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선발 장원삼은 5회까지 9개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5이닝 2실점.
SK 선발 고효준은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고질적 문제인 볼넷도 단 1개였다. 하지만 6회들어 볼넷 2개를 내줬고 결국 후속투수가 이들이 모두 홈을 밟아 첫 승 꿈이 시즌 3패로 변했다. 5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3실점.
SK는 경기 중반까지 수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패했다. 마지막 9회 2사 2루 찬스까지 물거품됐다. 조동화, 최동수, 박진만, 최윤석이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삼성 진갑용]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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