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박지성, 까탈루냐 두뇌에 대항한 한국의 다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샤비(바르셀로나)와 중원 맞대결을 펼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한 스페인 언론이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박지성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1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출전해 전후반 90분을 소화했다. 비록 팀은 1-3으로 패배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샤비와의 중원 맞대결에서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좋은 경기력을 시종일관 보여줬다.

경기 직후 스페인 아스는 이러한 박지성과 샤비의 맞대결에 대해 "까탈루냐의 두뇌에 대항한 한국의 다리(El cerebro del catalan contra las piernas del coreano)"라고 경기평을 내렸다.

이 매체는 승패를 떠나 "게임을 컨트롤하는 플레이어에 육체적으로 맞붙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샤비와 박지성에 대해 "이들은 정 반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두 명의 환상적인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또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의 측면을 귀찮게 했다"고 밝히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총 11.056Km을 뛰는 등 맨유 선수 중 긱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움직임을 보이며 샤비와의 중원 싸움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도 이러한 박지성 활약에 대해 "경기 초반 맨유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었고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는 인상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지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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