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타율 1위 이병규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LG가 '적토마' 이병규의 맹타를 압세워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터진 이병규의 결승 투런 홈런과 윤상균의 쐐기포, 선발 리즈의 7.1이닝 4피안타 1실점 쾌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전 2연승에 성공한 LG는 정규시즌 28승 20패를 마크하며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선발 양현종이 일찌감치 무너진 KIA는 25승 23패.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LG는 1회초 2번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적토마 이병규의 선제 투런포가 이어졌다. 이병규는 양현종의 한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132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9호 홈런.
2사 후에는 윤상균의 솔로포가 이어졌다. 좌완 양현종을 대비해 이날 선발로 출장한 윤상균은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역시 한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133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비거리 110m)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반격에 나선 KIA는 상대 선발 리즈의 잇따른 실책을 빌미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3회초 1사 후 내야 안타로 출루한 신종길은 리즈의 1루 견제 악송구를 틈 타 3루까지 내달렸고, 차일목의 타석 때 나온 폭투 상황에서는 홈까지 쇄도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LG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LG는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3회말 LG의 이병규는 2사 후 몸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또 4번 박용택은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양현종의 실투를 통타해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4-1 승부는 이것으로 끝났다.
타선이 일찌감치 점수를 뽑자 마운드에서는 리즈의 호투가 빛났다. 리즈는 3회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였다. 6회는 1사 1,2루의 위기에 놓였지만 김원섭과 최희섭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종 기록은 7.1이닝 4피안타 1실점 시즌 4승(5패)째. 이날 리즈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였다.
KIA의 선발 양현종은 2.2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특히 제구가 높게 형성되며 큰 것을 많이 허용했다. 양현종에 이어 구원 등판한 차정민은 3.2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선제 결승홈런의 주인공 이병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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