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조범현 감독이 한기주의 보직을 확실히 했다. 선발로 쓰겠다는 것.
조 감독은 31일 "한기주를 한 차례 더 3군 경기에 등판시킨 뒤 2군 경기에 투입하겠다"며 "1군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확실히 올 시즌에는 1군에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이제는 한기주가 전혀 아프지 않은 모양이다. 투구 밸런스가 좋다"며 "1군으로 올라 온다면 선발로 쓰겠다. 지금도 선발 수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송원대), 25일(대불대) 잇따라 선발 등판한 한기주는 오는 2일 익산 원광대와의 3군 경기에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앞선 경기(대불대전)에서는 약 70개의 공을 뿌렸는데 이날은 투구수를 좀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주는 입단 당시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해 팔꿈치에 무리가 갔다. 그 때마다 그는 수술보다는 재활을 선택했다. 당장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KIA 트레이너들과 재활 전문의의 판단 때문이다.
이후 팀이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직후 지난 2009년 11월 20일, 한기주는 결국 미국 LA조브클리닉센터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과 팔꿈치 뒷편에서 뼈조각 2개를 제거하는 골편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한기주가 수술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선발로서 뛰기 위해서다.
KIA 관계자는 "한기주가 워낙 선발로 뛰려는 의지가 강했다. 수술을 택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며 "만약 한기주가 1군 복귀해 선발로 뛴다면 팀과 선수 본인 모두에게 좋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만약 한기주가 선발로 가세한다면 KIA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는 윤석민-로페즈-트레비스-양현종-서재응 으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김희걸을 6선발로 투입하고 있다.
[한기주]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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