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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불만제로'가 국내 방범창의 실태를 파헤쳤다.
1일 방송되는 '불만제로'에선 여러 가구에서 설치한 방범창이 의외로 쉽게 뚫리는 이유를 분석했다.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설치한 방범창이지만 맨손에도 창살이 휘어지고, 소형공구로도 쉽게 잘린다. 그렇다보니 방범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둑이 든 집들은 많았다. 튼튼하다고 자랑하던 스테인레스 내부 보강제는 알루미늄인 업체도 있었다.
국내에는 여러 가지 시설 기준들이 있지만, 방범창은 이 기준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국, 네덜란드 같은 유럽에서는 '범인이 문을 따려고 시도했을 때 적어도 3분 이상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불만제로'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방범 성능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실험 방법은 가까운 나라 일본을 예로 들어 5분간 실제 범행에 사용되는 도구와 수법에 버티는지 측정했다.
시중에서 많이 유통되는 기본 일자 창살 가로형, 세로형, 격자형, 자바라, 방범방충망까지 총 8종 중 침입 테스트에 5분을 버틴 것은 1종이었다. 일본의 경우는 2004년부터 테스트에 통과하면 CP마크를 부착해주기 시작했다. 2003년에 약 34만건 정도였던 침입 피해가 2009년에는 약 15만건으로 절반 이하로 피해가 줄어들었다.
또한 요즘 방범창들 중에서는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 알루미늄 창살 안에 스테인레스 보강재를 넣어서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더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불만제로'는 창살재질과 내부 보강재의 금속성분 분석을 실시했다. 스테인레스라고 광고를 했지만 실제로는 알루미늄을 쓰는 업체도 있었고, 스테인레스지만 강도가 매우 약해서 방범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현재는 방범창에 대한 규정이 없어서 방범창의 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들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
허술한 방범창의 실태를 집중 취재한 '불만제로'는 1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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