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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캐나다 위니펙시에 15년만에 프로 아이스하키팀이 돌아온다.
NHL 사무국은 5월 30일(현지시각) "미국의 '애틀랜타 스래셔스'팀이 위니펙의 노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룹에 매각되었으며 2011-12시즌부터 위니펙 시로 이전돼 정규시즌부터 참가한다"고 최종 발표했다.
노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애틀란타팀을 약 1700억원에 매각됐으며 여기에는 연고지 이전료인 600억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HL의 게리 베트맨 사무국장은 위니펙을 방문해 이 협상의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위니펙 시민들은 '위니펙 제트'의 부활에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 중이다.
위니펙은 지난 1996년 재정악화로 '제트'팀을 포기해 이 팀은 미국 피닉스로 이전했다. 당초 피닉스 코요테 팀의 연고지 이전이 가장 유력했으나 애틀란타로 최종 낙점되어 NHL 팬들을 놀라게 했다.
캐나다는 현재 NHL에 토론토 메이플립스, 오타와 세네터스, 몬트리올 캐네디언스, 밴쿠버 커낙스, 캘거리 플레임즈, 에드먼턴 오일러스 등 6개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위니펙팀의 합류로 총 7팀이 됐다.
위니펙 시의 프로 아이스하키팀의 재부활은 여러 가지 시각으로 보았을 때 일단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0년 중순과 달리 현재 캐나다화의 강세와 NHL의 샐러리캡, 여기에 새로운 구단주 등의 이유로 위니펙의 미래를 매우 밝게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위니펙시는 총 76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 30개 NHL 팀 연고지 중 가장 적다. 위니펙팀은 2011-2012 시즌부터 MTS 센터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구장은 지난 2004년 오픈된 신식 구장으로 약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NHL 밴쿠버 커낙스의 산하 마이너리그(AHL) 팀인 매니토바 무스가 이 구장을 사용 중이다.
이제 NHL 사무국에서 고민해야 할 일은 과연 위니펙팀을 어느 디비젼에 넣느냐는 것. 현재 동부 컨퍼런스 남동부(South East) 디비젼에 속해 있던 애틀란타가 이제 캐나다 북쪽에 위치한 위니펙으로 옮길 경우 장거리 여행이 이슈가 된다.
반면 위니펙 팬들은 수퍼스타 알렉산더 오베츠킨, 스티브 스템코스, 에릭 스탈 등을 볼 기회가 있어 팬 동원과 흥행에는 성공할수 있다는 시각이다. 남동부 디비젼에는 현재 워싱턴 캐피탈스, 탬파베이 라이트닝, 캐롤라이나 허리캐인스, 플로리다 팬더스가 속해 있으며 시즌당 6번을 격돌하게 된다.
NHL 사무국은 오는 2011-2012 한시즌은 위니펙이 남동부에서 그대로 출전하게 할 예정이다. 이듬해인 2012-2013 시즌부터는 서부 컨퍼런스 북서부(North West) 디비젼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연고지 이전으로 애틀란타 팬들은 울상이다. 지난 1999년 창단되어 NHL에 뛰어든 이들은 창단 이후 총 10시즌동안 단 한차례 포스트 시즌(06-07)에 올라갔을 정도로 매우 저조한 성적을 냈다.
애틀란타를 거쳐간 스타로는 러시안 일야 코벌척, 슬라바 코슬러프를 비롯해 마리안 호사, 대니 히틀리, 수비수 토비아스 엔스트롬, 야닉 트렘블레이 등이 있다.
[캐나다 위니펙 팬들이 프로팀의 재부활이 확정된 이후 기뻐하고 있다. 반면 애틀란타 팬들은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 = 안양 한라]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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