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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뮤지컬과 영화, 그리고 대학 강단에서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전수경(45)이 갑상선암을 앓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전수경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갑상선 암을 앓고 수술까지 한 사연을 털어 놓았다.
“지난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7월 수술했죠. 앞으로 방사선 치료가 남아있고, 호르몬 약을 평생 먹어야 해요. 재발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죠”
불의의 암투병은 전수경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배우이자 교수로 쉴새 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온 그는 새삼 건강관리에 대해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됐다고 한다.
“수술하고 나서 무척 힘들었어요, 지금은 그나마 체력이 많이 돌아왔는데 피곤함은 여전해요. 하지만 암투병으로 건강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이제는 즐기면서 일을 하고 싶어요”
정작 쉬엄쉬엄 일하고 싶다는 전수경은 인터뷰 당일 무려 6개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방송 녹화를 위해 여의도로 향했다. 다음날도 인터뷰가 줄을 지었다고 한다.
전수경에게 ‘이런게 절제된 삶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영화 속 희경 처럼 도도한 모습으로 “찾아줄 때 열심히 해야지?”라고 반문한다.
그렇다면 전수경은 왜 영화 ‘마마’에 출연했을까? 어떻게 보면 전작 ‘마블미’의 도도한 작가와 같 같은 선상의 캐릭터라 다소 식상함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전수경은 정작 “내가 작품에서 쌓아온 이미지의 집대성”이라고 흡족함을 표했다.
전수경의 설명대로 극 중 희경은 잘나가는 성악가이자 교수로 도도하고, 까칠하고, 안하무인에 하나뿐인 딸과 사위마저 바보 취급하는 나쁜 엄마다. 그런데 그의 배경을 알고 나면 공감이 간다.
“희경은 남편이 바람나서 도망가고 하나 뿐인 딸을 억척스럽게 키워온 엄마에요. 살림을 꾸려가고 딸 은성을 키우다 보니 상처도 줬겠죠. 그 부분은 희경의 잘못이에요. 그런데 이 세상 부모라면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일 것 같아요. 그런 점들이 공감이 갔어요”
교수이자, 배우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전수경은 당분간 영화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 이유는 전수경의 영화에 대한 애정 때문으로 뮤지컬 배우로 정상의 위치에서 뒤늦게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영화. “어려서부터 영화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고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벌써 하고 싶은 역할이 빡빡하다.
“음… 처음에는 조연으로 시작해서 이제 3톱에 들었으니 다음에는 2톱 주연, 그리고 주연이 되고 싶네요. 아! 액션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니키타’ 같은 그런 작품 말이죠. 연출은 류승완 감독님이 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영화 잘 만드시잖아요. 이 내용은 기사에 꼭 넣어 주세요”(웃음)
전수경과 함께 엄정화, 김해숙, 유해진, 류현경이 주연한 영화 ‘마마’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세 부류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익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과장되지 않은 모성애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담았다. 2일 개봉.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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