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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피겨여왕’ 김연아가 개그맨 김병만의 부상투혼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31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의 첫번째 페어 컴페티션이 열렸다.
이날 김병만은 혼신의 힘을 다해 파트너 이수경씨와 페어 연기를 펼쳤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방송된 ‘키앤크’에서 공개됐듯 김병만은 부상으로 발목 인대가 좋지 않은 상태였고, 이날 그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김연아의 마음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병만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페어 오디션에서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쉬지 않았다. 그런 노력 때문인지 김병만은 파트너와 놀라운 호흡으로 멋진 연기를 선보여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연기를 마친 후 심사평을 듣는 순서에서 김병만은 심사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무릎을 꿇은 채 심사평을 들었다. 처음엔 여자 파트너에게 의지해 서 있었으나 고통이 너무 심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던 것.
자신의 연습과정을 설명하고 심사위원들의 호평에 감사하던 김병만은 결국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심사위원 모두에게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김연아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는 ‘강심장’ 김연아의 눈물은 제작진과 관객에까지 감동을 안겨주어 일순 장내가 숙연해졌다.
이후 김병만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난 정말 꾀병 같은 건 부리기 싫다. 너무 너무 죄송한데 도저히 서 있을 수 없었다. 연기할 땐 모르지만 연기가 끝나면 통증이 한꺼번에 몰려온다"며 "연기 중간에 내가 실수를 했는데도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셔서, 동료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그들도 정말 열심히 연습한 것을 아는데…"고 미안함과 고마움 등의 감정때문에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병만의 부상투혼의 페어연기와 이를 지켜 본 김연아의 뜨거운 눈물은 오는 12일 방송될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서 공개된다.
[김연아(위)가 김병만-이수경 페어의 연기와 부상투혼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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