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모처럼 삼성의 공격 야구가 펼쳐졌다. 삼성이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을 제압했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회초 터진 주장 진갑용의 역전 투런 홈런과 3회부터 구원 등판한 우완 안지민의 3.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1-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정규시즌 26승 2무 23패를 마크하며 단독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22승 2무 26패.
경기 초반은 팽팽한 승부가 진행됐다. 삼성은 1회초 터진 박석민의 시즌 5호 스리런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근 8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던 박석민은 한 가운데 몰린 홍상삼의 직구(142km)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120m)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곧바로 두산의 반격도 시작됐다. 두산은 1회말 이종욱의 내야 강습 안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또 2회 무사 1,3루에서 최승환의 내야 땅볼으로 한 점을 더 추격한 뒤, 3회말 김현수의 1타점 2루타, 최준석의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3-4로 뒤지던 4회초 포수 진갑용의 역전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했다. 진갑용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상대 선발 홍상삼의 높은 슬라이더(125km)를 그대로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비거리 120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
승기를 잡은 삼성의 방망이는 5회초 다시 한 번 폭발했다. 박한이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조영훈의 우전 안타, 가코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또 계속된 찬스에서는 신명철 중전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한 점을 달아난 뒤 이날의 히어로 진갑용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진갑용은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7회 신명철의 우중간 2루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난 삼성. 마운드에서는 안지만의 호투가 눈부셨다. 안지만은 선발 배영수에 이어 3회 2사 상황에서 등판, 3.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팔꿈치 통증올 2군에 다녀온 안지만은 이날의 호투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두산은 선발 홍상삼이 직구와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되는 제구력의 난조 속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홍상삼은 3.2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5실점(5자책)하며 이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등 부상에서 회복된 김현수가 2타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결승 홈런의 주인공 진갑용(위)-승리 투수 안지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삼성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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