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그야말로 눈부신 호투였다.
KIA 우완투수 윤석민은 5일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6승(2패)째. KIA는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이종범, 이용규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하고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SK와도 이제 단 1경기차.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1회 2사 이후 박재상과 최정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김연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윤석민답지 않게 제구력이 가끔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2회 실점이 이날 허용한 점수의 전부였다. 3회에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으며 4회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 역시 삼자범퇴.
6회 2사 1, 2루 위기를 막아낸 그는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9회부터 아퀼리노 로페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까지 볼넷이 5개로 많은 것이 흠이었지만 피안타는 단 2개였다. 이날 그가 던진 124개 투구수는 6월 18일 문학 SK전 132개 이후 가장 많은 개수였다.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윤석민은 "지난 경기에 잘 못 던져서 이번 경기에는 무조건 막아내겠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팀 연승이 걸려있어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등판했다"고 밝혔다.
이어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지만 팀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힘있게 던졌고 더구나 타자들이 7회에 역전시켜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기쁨을 표했다.
8회 1사 이후 조범현 감독이 마운드에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더 던질 수 있겠다고 자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KIA 윤석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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