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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음주운전 사건이 자신의 타격 침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미국 언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추신수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는 "내 문제가 무엇인지 안다. 극복하려고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내 심경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달 3일 혈중 알코올 농도 0.201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체포됐다 풀려난 사실이 알려져 국내는 물론 현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 사건 이후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 까지 타율 2할3푼9리, 5홈런, 22타점으로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은 "추신수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추신수는 한편 "나의 첫 번째 나라는 한국이다. 나는 한국에서 11년을 살았다. 미국도 역시 나의 나라다. 나에겐 2개의 나라가 있기 때문에 더 많아진 팬들에 대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에 일어난 그 사건 때문에 나는 경기장에서 더욱 잘하려고 한다. 더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줘서 그 일을 잊도록 하고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나는 나의 귀를 닫고 눈을 감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나의 아내도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나도 잘 아는 사실이지만 너무 어렵다"며 괴로운 마음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클리블랜드는 0-2로 패했다.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skorea/멀티비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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