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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가 방송 12회 만에 월화극 정상을 차지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7일 방송된 '동안미녀'는 15.5%(AGB닐슨, 전국기준)를 기록, 15%의 고지를 넘었다. 또 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월화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동안미녀'의 월화극 1위 등극이 더욱 값진 이유는 드라마 첫방송 시청률이 6.1%로 시작했다는 점 때문. 이후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해왔던 '동안미녀'는 결국 방송 12회 만에 2.5배나 오른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전작의 시청률 후광을 받지도 못했고, 배우들의 흥행 파워가 보장된 것도, 이야기가 화려해 보인 것도 아니었다. 이로 인해 '동안미녀'의 뚜껑이 열리기까지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동안미녀'는 이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걸었다.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오르며 계속해서 시청률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하더니, 야금야금 시청률을 잡아 먹기 시작해 결국 월화극 1위 왕좌에 올랐다.
'동안미녀' 흥행신화의 1등 공신으로 지목되는 것은 탄탄한 작가진이다. '구미호: 여우뉴이뎐'으로 사극의 새 장을 열었던 오선형-정도윤 콤비는 이번에도 뚝심 있는 극본으로 모든 장애물을 극복했다.
"초반에 욕먹을 각오를 했었다. 1, 2회는 장나라에 시청자가 감정 이입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작심하고 올드하게 갔던 부분이 있다"고 말문을 연 오선형 작가는 "6%로 시작한 시청률에 상심하지 않았었느냐"는 질문에 "2년 동안 3작품을 했는데 모두 6%-7%로 시작해 '동안미녀'의 첫 회 시청률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시청률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동안미녀'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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