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남학생 3명이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족부에서 성명을 발표해 이목이 집중된다.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 관계자는 9일 마이데일리에 "장관님께서도 이번 사건에 문제점을 느끼고 진행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성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를 개선하는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난 우리 사회 성에 대한 인식의 문제점과 사회적 파급력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피해 학생이 직접 신고한 곳으로 알려진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 관계자 역시 "학생들의 처벌은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는대로 법대로 처리될 것이고, 고려대학교 입장도 대학 학칙에 따라 자율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 없지만 성폭행에 대한 사회적 근절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3명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으로 학과 동아리 단합대회를 갔다가 동기 여학생 A씨가 만취해 숙소에서 잠이 들자 A씨의 옷을 모두 벗긴 채 신체 부위를 만지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장면을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은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고대 의대 성추행범들의 출교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고 지난 8일부터 고려대 의과대학 재학생 집단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고려대학교 졸업생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시작됐다.
또 유명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고진요'(고려대 의대 학생들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가 생기는 등 비난여론이 연일 증폭되고 있다.
[사진 = 여성가족부 공식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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