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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배우 송일국이 MBC 스페셜 ‘고기 랩소디’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다.
10일 방송된 MBC 스페셜 ‘고기 랩소디’는 국내 최초로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다큐멘터리로, 구제역 이후 채식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기획 제작됐다.
이날 내레이션을 맡은 송일국은 “내레이션 제의를 수락한 것도 내레이션이 제일 어렵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프로그램 내용이 채식과 관련된 내용이기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녹음을 마친 후 송일국은 첫 번째 시청자로서 “돼지들이 태어나자마자 이빨을 뽑고 꼬리가 잘리는 걸 보니 충격이었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주의자)은 아니지만 채식한지 15년 넘었다. 105kg이나 나갔었다. 다이어트 때문에 채식을 시작했는데, 하고 나니 정말 착해지고 순해지더라. 그걸 스스로 느꼈기에 죽을 때까지 고기는 안 먹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는데 채식을 한 해 두 해 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 채식은 건강 뿐 아니라 기아나 환경 문제까지 영향을 끼친다. 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 7kg이 소요된다고 한다. 아프리카 등에서는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이 많은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고기 랩소디’는 육식 문화를 합리화하는 ‘3N’(Normal, Natural, Necessary)이 정당한지 살펴보고, 궁극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 육식 문화를 전반적으로 반성해 볼 때가 왔다는 문제의식을 던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일국. 사진 = MBC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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