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밴쿠버 커낙스가 2010-2011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구단 사상 첫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뒀다.
밴쿠버는 10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브리티쉬 콜롬비아주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공격수 맥심 라피어의 황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턴 브루인스를 1-0으로 제압했다. 밴쿠버는 이로써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결승시리즈에서 3승 2패를 기록, 대망의 스탠리컵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1970년 창단된 밴쿠버는 지금까지 40년동안 단 한번도 우승컵을 거머 쥔 바가 없다. 17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라 선전 중인 밴쿠버는 지난 1982년과 1994년 두차례 결승전에 올랐지만 각각 뉴욕 아일랜더스(0-4)와 뉴욕 레인져스(3-4)에 패하면서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밴쿠버는 이날 승리로 대망의 스탠리컵 우승컵 주인공이 될수 있는 찬스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밴쿠버로써 이날 5차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특히 2연승 이후 2연패와 함께 수비수 에론 롬의 '가격 사건'이후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5차전 홈 어드밴티지 기회를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마지막 삼 세판의 첫경기라는 것을 의식하듯 초반부터 실수 없는 플레이와 함께 강한 체킹과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1피리어드와 2피리어드에서 양팀모두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양팀의 골리, 팀 토마스와 로벌토 루왕고의 신들린 선방으로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날 밴쿠버를 도왔다. 3피리어드 시작 5분 만에 수비수 케빈 비엑사가 블루라인에서 슛팅을 날렸고 이내 백보드를 맞고 튀어나온 퍽을 라피어가 때려 넣어 밴쿠버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보스턴은 토마스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면서 총력전에 나섰지만 루왕고 골리의 뒷망을 흔드는데 실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4차전에서 부진했던 밴쿠버의 수비수 키스 발라드가 대신 21살의 신인 크리스 태네브가 출전했다.
참고로 밴쿠버와 보스턴의 플레이오프에서의 만남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밴쿠버의 경우 지난 1970년 팀 창단 이후 이번까지 총 24회 포스트 시즌에 출전했지만 보스턴과는 단 한번도 격돌한 바 없다. 반면 오리지날 식스의 일원인 보스턴은 현재까지 67회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서부 컨퍼런스 우승팀 밴쿠버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시카고, 내슈빌, 산호세를, 동부 컨퍼런스 우승팀 보스턴은 몬트리올, 필라델피아, 탬파베이를 각각 차례로 꺾고 올라왔다.
양팀은 무대를 다시 보스턴으로 옮겨 스탠리컵 결승 6차전을 치르게 되며 같은 시각 국내에서는 14일(화) 오전 9시 케이블을 통해 생방송으로 경기를 시청할수 있게 된다.
[사진 = 밴쿠버 커낙스의 공격수 맥심 라피어(좌)의 결승골 후 기뻐하는 밴쿠버 선수들]
김용우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