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퇴출논란' 김흥국 "MBC 앞에서 삭발 1인 시위"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선거운동 때문에 MBC 표준FM '김흥국, 김경식의 2시 만세'에서 퇴출당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수 김흥국이 이와 관련해 1인 시위를 펼친다.

김흥국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일 MBC 측의 일방적 퇴출 통보 후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숙고한 결과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연예인 진행자 퇴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선다"며 "13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다. 13-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1인 시위를 하고 17일 정오에는 삭발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 본질은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물갈이라 단언하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에 동조한 방송사의 근본적인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 행위 때문"이라면서 "대중예술인으로서 늘 방송과 함께 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치적 목적과 배경에 의해서만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MBC는 라디오 진행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지, 예능 오락 프로 진행자인 제가 어떤 사유로 경고등 사전 주의조치도 없이 퇴출됐는지 명백히 밝혀달라"면서 "정몽준 의원과 친분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등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 방송에서 만약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됐다면 처음부터 나를 채용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그야말로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김흥국]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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