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두산베어스 김경문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해 김광수 감독 대행이 중책을 맡게 됐다.
두산은 13일 "김경문 감독이 올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의사를 표명했으며 김광수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잔여 시즌 기간 동안 김광수 감독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한다.
건국대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OB베어스 창단멤버로 프로에 들어온 김광수 감독대행은 1992년까지 11시즌 동안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선수시절 별명이 '날다람쥐'일 정도로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센스, 폭이 넓으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특히 1991년 5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바 았다.
1993년 윤동균 감독 취임시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OB베어스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야구 이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합리적인 성격으로 정통·정석 야구를 추구하며 상황에 맞는 빠른 작전을 구사하는 영리한 야구를 펼칠 줄 안다.
김인식 감독 시절 수비·주루코치를 전담했으며, 이 기간 안경현과 김민호, 손시헌을 발굴하는데 기여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2005년부터 수석코치를 맡아 선수단과 감독, 구단과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했다.
특히 현역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 팀(OB, 두산)에서만 몸담고 있는 만큼 구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며, 구단 프런트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김광수 감독대행은 "시즌 도중 어려운 일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제대로 김경문 감독을 보좌하지 못한 점이 미안하다"며 "두산베어스가 올시즌 포기하지 않고 명문구단으로서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광수 감독 대행.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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