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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개그맨 이승주가 ‘방송정지 외압설’ 논란의 중심에 선 성민을 응원하고 반대로 박승대와 SBS를 겨냥한 듯한 비판이 담긴 글로 심경을 밝혔다.
이승주는 13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가며 생계를 유지해야만 하는 개그맨들. 한 아내의 남편으로 한 아이에 아빠로 살아가기 위해 그들은 목숨까지 던질 각오를 하고 최선을 다한다. 마치 불나방이 불에 뛰어들 듯”이라며 개그맨의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또 그는 “난 한 가정의 가장이고 두 아이의 아빠다. 그래서 당신의 맘을 잘 알어. 얼마나 분하고 힘들고 눈물이 나오는지. 힘내! 벌써 당신은 이미 레벨업이 된거야!! 세상에 개그가 아닌 다른 아이디어로 얼마든지 대성할 수 있어”라고 성민을 응원했다.
이승주는 “그 더럽고 뭣같은 소리 들으면서 생계유지는 커녕 오로지 방송의 빌미로 개그만 짜고 공연을 강조하며 꿈 많은 개그 지망생들을 세뇌시켜 시간은 계속 흐르고 결국 나이먹고 앞가림도 못하게 사람 인생을 망쳐 놓으며 맘에 안 들면 유치한 행동으로 생계생활도 막고, 퇴출되며 계약서 한장으로 이것 저것 못하게 사람죽이는 도살장”이라 비판하며 “그래서 항상 앞서 가는 게 바로 타방송 개그프로야! 정당하고 공정한 심사로 공채개그맨이 된 그들. 그리고 방송출연, 계속해서 노력하는 그들. 방송국은 그들의 회사이며 생계유지를 위한 직장이다. 그래서 공채개그맨 되기가 정말 힘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주는 “하지만 당신들은 무엇이냐? 개그맨 만들어 준다고 방송출연 빌미로 지하 소극장에서 먼지 마시며 거기서 취침하고, 매일 출석 불러 감시. 공연종료 후 인원체크하고 감시. 매일 식권 1~2장으로 계약체결하고 그것도 방송출연을 시작으로 계약 카운터가 시작되며, 아이디어 짜고 공연 하라고 강조하는 당신들. 3회이상 공연 시키고 사람 등급매겨 5000원~10000원 주는 멋진(?) 당신들. 집에 일이 생겨도 못 가고 명절에도 못 가고 공연장 못 나오면 개그맨 모아놓고 그 사람 욕하고 무시하고 암세포적인 인간이라고 폭언하며 같이 아이디어 짜지 말라고 인격을 무시하는 당신들. 당신들 때문에 ‘웃찾사’ 망가진 거야!”라고 비판했다.
이승주는 “만약 당신들이 개그시장을 성공시키고 멋지게 개그맨들을 발굴하고 스타를 직접 만들었다고 주장한다면 왜 당신들한테 지금까지 대성한 개그맨들이 붙어있지 않고 떠날까? 그렇게 개그맨을 위해 불철주야 투자하고 키워 줬는데~ 웃기지 않나? “라며 “끝까지 책임 지겠다던 그 선배 영웅님(?)은 조용히 사라지고 매형을 앞세워 조정하는 겁니까? 버라이어티까지 손아귀에 넣겠다던 당신. 최고의 mc를 만들겠다던 당신. 그리고 조용히 주식챙겨 떠난 당신. 당신은 벌써 안거야. 더이상 개그시장이 힘들다는 걸. 가수가 웃기고 탤런트가 웃기고 더이상 개그맨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을”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개그맨들을 살리고 다시 부활시키려면 그 소속 개그맨들만 방송출연 시켜서 쓰고 버리고 그러지 말고 다른 여러 개그맨들까지 보듬어 주고 같이 출연 시켜서 너그럽고 깊은 마음으로 사람 상처 주지 말고 폭언도 하지 말고 생계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개그맨들이 정당하게 방송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만들어 달란 말이요! 당신들이 독점하지 말고 회사 이익을 위해”라며 “난 더이상 이 바닥에 있고 싶지도 않고 방송에 대한 미련도 없다. 이렇게 행복 하고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기쁨이 그 도살장을 나오니 깨달았다”고 조소했다.
이어 이승주는 “성민이 더 발전 할거란 걸 난 200% 믿고 있다. 꼭 개그 및 방송이 아니어도 세상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업가로 성공한 사람이 너무 많다. 그 소속사 안에서 개그 짤 아이디어로 투자한 시간으로 새로운 세상의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해 봐라”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주는 “지방 공연 및 행사시키고 몇년간 아직까지 돈도 안주는 당신들. 그 돈으로 공연하는 개그맨 후배들. 공연비라도 잘 챙겨주길 바란다. 더이상 그들은 당신들의 수입을 창출하는 노예가 아니라는걸”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이승주는 SBS ‘웃찾사’의 코노 ‘G4’에 출연했던 개그맨으로, 현재 인천 월미테마파크에서 라이브 개그콘서트인 ‘월미도 라스트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성민(위 왼쪽)-박승대, 이승주 미니홈피(아래). 사진=성민, 이승주 미니홈피, 마이데일리DB]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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