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세탁소 폭발 사고로 보상금 문제를 고민하던 70대 노부부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3일 SBS '8뉴스'는 "30년 넘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70대 노부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세탁소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보상금 문제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BS는 "지난달 17일, 김 모(76)씨 부부가 운영하는 서울 안암동 세탁소에서 증기보일러가 폭발했다"며 "김씨 부부는 무사했지만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유리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주변에 있던 버스와 인근 가게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가 난지 25일이 지난 11일 세탁소 안방에서 김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방에선 '나는 현행범이다. 할 말이 없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며 "사고 이후 김씨 부부는 세탁소 문을 닫은 채 피해자 보상문제에 매달렸다. 일부 피해자가 요구한 수천만원의 보상금을 마련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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