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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벼랑 끝에 몰린 보스턴 브루인스가 2010-2011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 6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를 마지막 대결까지 몰고 갔다.
보스턴은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스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수문장 팀 토마스의 선방에 힘입어 밴쿠버 커낙스에 5-2로 제압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결승시리즈에서 시리즈 3승 3패로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보스턴은 오는 15일 마지막 7차전에서 우승을 놓고 한치도 양보할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홈팀이 모두 승리했다. 밴쿠버에서 벌어졌던 지난 1차전과 2차전에서 밴쿠버가 각각 1-0과 3-2 연장승을 거뒀다. 3,4차전에서는 보스턴이 8-1, 4-0으로 대승했다.
5차전은 밴쿠버가 홈에서 1-0으로 완승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으나 이날 보스턴의 승리로 우승컵의 향방이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됐다. 보스턴의 주전 골리 팀 토마스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36 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견인을 했다. 토마스는 올 시즌 골리상(베제나 트로피) 후보로 올라있다.
보스턴으로서는 이날 6차전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경기였다. 이날 패배 시 1972년 이후 39년만에 고대하던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곰들의 뚝심과 집중력은 이날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구단 사상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밴쿠버는 이날 무기력한 패배로 우승 기회를 7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역시 양팀은 초반부터 몸을 들이박는 강한 체킹과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경기 시작 20여초만에 밴쿠버의 공격수 매이슨 래이몬드가 부상으로 퇴장하면서 밴쿠버 밴치에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보스턴의 화력은 1피리어드에서부터 강력하게 뿜어냈다. 시작 6분여만에 공격수 마샨트가 로벌토 루왕고의 어깨위를 넘기는 슛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보스턴은 이후 3분 동안 무려 3골을 더 몰아치면서 경기를 일치감치 4-0으로 벌렸다. 특히 보스턴의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3번째 골이 터져 나온 후 밴쿠버는 루왕고에서 백업골리 코리 시나이더로 교체하는 굴욕을 당했다.
반격에 나선 밴쿠버는 3피리어드 초반,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공격수 헨릭 세딘이 득점하며 추격하는 듯 했다. 그러나 보스턴의 크레이치가 5-3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득점하면서 경기를 4점차로 다시 벌렸다. ?k쿠버는 경기 종료 2분은 남기고 라피에르가 토마스의 뒷망을 흔들었으나 동점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대 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밴쿠버와 보스턴의 '죽음의 7차전'에서 과연 어느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수 있을지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탠리컵 7차전은 NHL 역대 16번째 있는 일이다.
스탠리컵 결승 7차전은 오는 15일 저녁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 구장에서 펼쳐지게 된다. 이 경기 역시 국내에서 16일(목) 오전 10시, 케이블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사진 = 1피리어드에서 보스턴의 공격수 마이클 라이더(좌)가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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