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마침내 첫 승이 나왔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 니에베(29)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페르난도는 14일 잠실 넥센전에서 5.2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그는 빠른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바깥쪽 슬라이더를 위닝샷으로 던졌다. 4회까지 잡은 삼진 개수만 6개. 그러나 6회 들어 연속 안타를 맞고 급격히 흔들렸다. 주자가 나가자, 좋았던 제구가 말을 안듣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두산은 6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혜천에게 넘겼다.
분명 구위만 놓고 페르난도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이날 주심을 맡은 박종철 심판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박 주심은 "경기 초반 직구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직구처럼 오다가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수준급"이라며 "직구 볼끝만 놓고 보면 니퍼트(두산)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볼배합을 위해 체인지업, 커브도 간간히 던졌는데 좋았다. 타자들이 많이 속았다"면서 "그러나 6회 들어 실투가 많이 늘었다.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리며 안타를 맞은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마스크를 쓴 양의지도 페르난도 구위에 만족했다. 경기 후 그는 "이정도로만 던지면 앞으로 계속 선발로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방마님의 눈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양의지는 "페르난도가 주자가 나가면 흔들렸다. 컨트롤이 잘 안됐다"며 "자신이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자신감을 좀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페르난도]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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