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K 와이번스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박재상의 홈런포 2방과 선발 게리 글로버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35승 22패. 반면 롯데는 타선이 SK 마운드에 막히며 석패했다. 시즌 30패(26승 3무)째를 안았다.
경기내내 SK의 우위 속에 진행됐다. 선취점 역시 SK 몫. SK는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재상이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공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4회까지 무득점에 묶이던 롯데는 5회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허일과 문규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의 볼넷에 이어 이인구의 1타점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동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재상의 안타로 물꼬를 튼 후 정상호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앞서갔다.
이후 SK는 7회 박재상의 이날 두 번째 솔로홈런에 이어 8회에는 최정의 쐐기 적시타까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6월들어 타율 .114로 부진했던 박재상은 이날 홈런포 2방 포함, 3안타를 때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박재상은 올시즌 홈런이 한 개에 불과했지만 이날만 2개를 때려냈다. 정근우도 2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SK 선발로 나선 글로버는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글로버는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슬기롭게 넘기며 호투했다.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탈삼진 8개를 솎아내는 등 6이닝 6피안타 1실점.
팀이 2-1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 등판한 정우람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이로써 103홀드를 기록, 통산 홀드 부문 1위였던 류택현(전 LG)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가 엉덩이 통증으로 2⅓이닝만에 물러나며 경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선도 결정적일 때 터지지 않으며 연패를 감수해야 했다. 사도스키에 이어 3회부터 등판한 진명호는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한편 2007년 9월 12일 이후 정대현에게 안타를 단 한 개도 때려내지 못했던 이대호는 8회 1사 후 빗맞은 우측 안타를 때렸지만 점수와 연결되지는 못했다.
[사진=SK 박재상]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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