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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보스턴 브루인스가 2010-2011 NHL 챔피언에 등극했다.
보스턴은 15일(현지시각) 캐나다 브리티쉬 콜럼비아주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탠리컵 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죽음의 7차전에서 팀 토마스 골리의 선전과 공격수 패트리스 버져란과 브래드 마샨트의 득점에 힘입어 홈팀 밴쿠버 커낙스를 4대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이로써 지난 1972년 우승 이후 정확히 39년 만에 스탠리컵을 탈환하는 감격을 누렸다. 보스턴의 우승으로 미국 보스턴시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보스턴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1988년과 1990년 우승문턱에서 우승컵을 놓친 한을 완전히 풀게 됐다. 반면 밴쿠버는 이날 패배로 1970년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따내는데 실패하며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플레이오프(PO) MVP 최우수선수(콘 스마이스 트로피)에는 보스턴의 골리 팀 토마스(미국·37세)로 선정됐다. 토마스는 이번 시즌 PO 26경기에서 16승 10패, 방어율 2.06, 세이브율 .937을 올리면서 팀의 대선전에 큰 기여했다. 참고로 콘 스마이스 트로피는 지난 1967년부터 PO MVP에게 수여하기 시작했다.
캐나다팀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지난 1993년. 몬트리올 캐내디언스 우승 이후 모두 미국팀이 우승컵을 가지고 갔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서 볼 때 1990년 이후 이번 대결까지 총 7번의 만남에서 5번 미국팀이 승리했다.
이번 결승 시리즈는 캐나다와 미국 모두 대단히 높은 시청율과 함께 값비싼 평균 입장료로 북미 내에서 대단한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MLB, NBA, NFA과 함께 북미 4대 스포츠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는 119년이 된 스탠리컵에 우승팀의 이름과 선수이름을 새겨놓아 영원히 간직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자랑한다.
1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저스 아레나는 이날 전면 매진되었으며 무려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밴쿠버 다운타운에 운집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또한 이날 7차전 경기에서 가장 비싼 입장권은 무려 7800불이었다.
아이스하키는 캐나다가 종주국이며 캐나다의 국기로 국민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대표 종목이며 유일한 인기종목이다. 그런 면에서 이날 밴쿠버의 패배는 캐나다 국민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역대 NHL 스탠리컵 결승 시리즈가 마지막 7차전까지 간 경우는 이번이 16번째다. 또한 7차전에서 홈팀이 승리한 적은 역대 기록에서 이번까지 16번 매치 중 13번이었다. 7전 4선승제 포맷을 쓰는 MLB, NBA, 그리고 NHL 통틀어 7차전까지 간 경우, 총 21경기에서 19번 홈팀이 승리했다. 지난 2009년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만이 7차전 홈에서 피츠버그 펭귄스에 패(1-2)한 바 있다. 밴쿠버가 불명예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반면 밴쿠버는 최선을 다했고 잘 싸웠다. 특히 홈경기였던 1,2,5차전에서 승리 거두면서 사상 첫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홈에서 보스턴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하는 아픔을 안았다. 공격수 마이클 사무엘슨, 매이슨 래이몬드, 수비수 댄 햄휴스의 부상결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6차전 래이몬드의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 제프 탬블리니를 대신 투입했지만 호흡은 맞지 않았다.
사실 올 시즌 밴쿠버는 '완벽' 그 자체였다. 정규리그 54승 19패 9연장패, 승점 117점은 팀 창단 이후 최고의 기록이다. 결국 이 기록은 팀의 디비젼 1위, 서부 컨퍼런스 1위, 전체 1위(프레제던트 트로피)로 이어졌다. 극기야 포스트 시즌에서 서부 컨퍼런스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번 보스턴-밴쿠버 결승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6차전까지 모두 홈 팀들이 모두 승리했다는 것이다. 1,2차전은 밴쿠버가 3,4차전은 보스턴이 나란히 2승씩 나누어 가졌고 밴쿠버 홈에서 벌어진 5차전 역시 밴쿠버가, 6차전 보스턴 홈에서도 역시 홈팀이 승리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보스턴의 손을 마지막으로 들어줬다.
첫 골은 보스턴의 손에서 먼저 나왔다. 1피리어드 5분여를 남기고 공격수 브래드 마샨트가 보드쪽에서 중앙으로 밀어준 퍽을 패트리스 버져란이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보스턴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2피리어드 8분을 남기고 마샨트가 문전 뒤를 돌면서 밀어 넣은 것이 골라인을 살짝 지나면서 팀의 2번째 골을 선사했다. 약 5분 후 페널티킬을 하던 보스턴은 불규칙 바운스로 튀어 나온 퍽을 버져란이 끌고 들어가 단독찬스에서 다시 득점, 경기를 3-0으로 벌렸다.
밴쿠버는 3피리어드 2분여를 남기고 루왕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으나 마샨트가 빈골대에 득점하면서 보스턴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 = 보스턴의 주장 지데노 차라가 우승이 확정 된 후, 영광의 스탠리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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