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라면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의 부진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감독은 "프로선수라면 못 이겼을 때, 못 쳤을 때, 못 던졌을 때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추어는 참가에 의의가 있지만 프로는 결과로 설명한다. 팀이 졌을 때, 그리고 자신이 못했을 때는 억울해서 잠이 안와야 한다. 하지만 지금 그런 선수가 얼마나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그냥 경기 끝나고 집에 가면 끝이다"라고 덧붙였다.
예전에 이를 실천했던 선수 중 기억나는 선수가 누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장효조와 이만수는 자기가 납득할 때까지 스윙을 했다"며 "양준혁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들의 대기록이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
2000년 LG 시절에 이어 현재 SK 유니폼도 함께 입고 있는 최동수의 예도 들었다. 김 감독은 "최동수가 LG 시절에 연습을 엄청 했다. 경기에 못나가 억울했는지 연습을 새벽 3~4시까지 했다. 내가 지바 롯데에 있을 때 그 시간에 전화가 오고는 했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현재 SK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내가 알아서 한다"고 웃으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야구장에 나와 11시부터 2군 선수들을 본다"고 설명했다.
[사진=SK 김성근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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