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청강, "'위탄2' 시작되면 난 잊혀질 것"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백청강이 자신이 누리고 있는 인기에 불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그날'에선 MBC '위대한 탄생' 우승자 백청강의 우승 후 생활을 공개했다.

백청강의 어머니 이란숙씨는 백청강이 '위대한 탄생'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다며 "'한국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네가 한국 노래 몇 마디나 한다고 가냐'고 했다"고 말했다.

백청강도 "'어차피 떨어질텐데 대학 입시도 포기하면서 왜 가냐'는 말을 들었다"며 "그래도 꿈이 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것을 하고 떨어지면 다시 가수를 입 밖에 안 내겠다고 약속했다"며 '위대한 탄생' 참가 비화를 털어놨다.

하지만 백청강은 우려와 달리 '위대한 탄생'에서 승승장구 우승까지 했고, 어머니 이란숙씨는 "매번 진출 할 때마다 '내가 너를 반대했으면 어땠을까? 네 운명이 어떻게 됐을까? 내가 너의 걸림돌인가 보다 내가 한국에 안 가는게 맞다. 너한테 도움이 안 되는가 보다' 이런 말을 했다"며 아들의 운명을 바꿀 뻔한 자신의 반대에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위대한 탄생' 우승 이후 가요 프로그램 무대에도 서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백청강은 "스케줄이 많아서 연예인 스케줄 처럼 빡빡하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스케줄도 하나 하나 없어질 것이다. '위대한 탄생2'가 시작되면 시청자들도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저는 또 잊혀질 것이다"라며 지금의 인기가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점에 불안해 했다.

그러나 백청강은 끝으로 "시작일 뿐이다. 꿈을 이뤘다고 표현할 수 없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 것 뿐이지 프로 가수가 아니다. 꿈에 한 발자국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백청강.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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