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적수가 없다. '괴물' 류현진(24)이 1000탈삼진 고지에 등정했다.
류현진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회초 최준석에게 낮은 슬라이더를 던지며 프로 1000번째 삼진을 빼앗았다. 이로써 류현진(만 24세2개월25일)은 종전 주형광 롯데 투수 코치(만 24세3개월14일)가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을 19일 앞당겼다. 또 정민철 한화 투수코치가 갖고 있던 최소 경기 기록(종전 180경기)도 153경기로 27경기 줄였다.
△ 데뷔전부터 펼쳐진 삼진쇼
동산고를 졸업하고 2차 1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프로 데뷔전인 지난 2006년 4월 12일 LG전에서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첫 삼진 장면은 1회에 나왔는데, LG의 톱타자 안재만을 상대한 류현진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151km짜리 직구를 뿌리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부터는 승승장구. 류현진은 이병규를 두 번이나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박용택은 3연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당시 류현진이 기록한 10탈삼진은 박동수(롯데,1985년) 박동희(롯데,1990년) 김진우(기아.2002년) 등 3명이 세운 역대 신인 데뷔전 최다 탈삼진과 타이기록이었다.
프로 데뷔전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긴 류현진은 2006년을 결국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위력적인 직구에, 구대성으로부터 전수받은 써클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며 탈삼진과 관련한 무수한 기록을 써내려갔다. 류현진은 2006년 6월 18일 두산전에서 고영민을 상대로 최연소 100탈삼진과 최소경기(13경기)100탈삼진을 돌파했다. 또 그해 9월8일 대전 LG전에서는 최만호를 상대로 신인 최다탈삼진 신기록(종전 김진우 177개)을 세웠고 9월26일 대전 SK전에서는 이재원을 상대로 신인 최초, 최연소 2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 류현진도 무탈삼진 경기가 있다?
현재까지 류현진의 통산 기록은 153경기 출장(선발 150경기)해 85승 4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이다. 특히 탈삼진과 관련해서는 1056.2이닝 동안 100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당 0.95개를 마크하고 있다. 만약 9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하면 한 게임에 보통 8.54개를 잡은 것. 김광현(SK, 7.78개), 윤석민(KIA, 7.22개)과 비교해 봐도 역시 류현진이 한 수 위다. 그나마 오승환(삼성)이 9이닝으로 환산하면 10.96개의 삼진을 뽑으며 류현진 보다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체력 안배, 완급 조절 등을 해야하는 선발 투수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류현진의 삼진 개수는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이런 류현진도 무탈삼진 경기를 펼친적이 있다. 그것도 딱 한번. 류현진은 지난 2007년 9월 25일 대전 삼성전에서 한 개의 삼진도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류현진은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결국 5이닝 동안 탈삼진 없이 4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류현진은 나머지 152경기에서 모두 삼진을 빼앗으며 '닥터K'다운 모습을 보였다.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류현진. 그야말로 적수가 없다.
[최연소, 최소경기 1000탈삼진의 주인공 류현진]
<자료참조, www.statiz.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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