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석주일이 라이벌 양희승에게 강한 선전포고를 했다.
석주일, 양희승 등은 20일 오전 광화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XTM '라이벌 매치' 제1탄 'Again 1995. 농구 연고전(고연전)' 미디어데이에서 혈전을 벌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석주일은 "처음 선수들을 모이게 할 때 반응이 좋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서 뚱뚱해지고 잘 뛰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 꺼려했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예전보다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연대와 고대를 독수리와 호랑이에 빗대며 "독수리는 코털이 없다. 하지만 호랑이는 코털이 있다. 저기 앉아있는 양희승은 코털이 있다. 저 코털을 뽑아버리겠다"라고 선전포고해 기자회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 말에 양희승은 "경기는 말로 하는게 아니다. 말은 관중이 하는 것이고 평가는 팬 여러분들이 내리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무시하겠다"라며 받아쳤다.
이에 석주일이 "말을 못하는 것은 준비가 안 된서 그렇다"라고 받아치자 양희승은 급기야 석중일의 과거를 폭로했다. 양희승은 "석중일이 대학 때 언론플레이를 많이 했다. 특히 선수들이 무릎에서 물 뽑아내는 것은 대부분 다 하는 경험인데 이젠 몸이 안되니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그만 해라. 실력으로 보여주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말에 석주일은 "나도 치사하게 언론플레이 할 수는 없다. 연고전하는 26일날 코털을 밀고 와라. 안 밀고 오면 뽑아버리겠다"라고 받아쳤고 양희승은 끝까지 "나는 (코털을) 밀 생각이 없다"라고 대응해 다시 웃음바다가 됐다.
한편 '농구 연고전'은 1990년대 대학농구의 전성시대를 이끈 양대 산맥 고려대와 연세대가 한국 농구의 부활을 위해 뭉친 프로젝트다. 오는 2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빅매치가 펼쳐진다.
[석중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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