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다시 맞붙게 된 숙명의 라이벌전인만큼 두 감독의 설전도 대단했다.
20일 오전 광화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는 XTM '라이벌 매치' 제1탄 'Again 1995. 농구 연고전(고연전)'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고려대에서는 김동광, 강을준, 김병철, 양희승이 참가했고 연세대에서는 박종천, 김남수, 정재근, 석주일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 소감을 밝힌 고려대의 감독을 맡은 김동광 감독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한국 농구에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요 근래 들어 농구가 침체되었기 때문에 양교 농구의 부흥을 위해서 이 같은 라이벌 매치가 성사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스케줄상 참가하지 못한 박수교 감독을 대신에 참가한 박종천 감독 대행도 "동서고문을 막론하고 라이벌 자체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고전으로 95년 생각을 다시 떠올림으로서 한국 농구의 발전의 디딤돌을 다시 한번 만들어가고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오랜 라이벌인만큼 기싸움도 대단했다. '비장의 무기'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김동광 감독은 "비장의 무기가 5개 되는데 다 밝히면 안되고 2명 정도는 제대로 된 선수가 있다. 그 선수를 확인하고 싶으면 경기장에서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박종천 감독대행은 "비장의 무기는 정재근이 저승사자의 본모습을 보여드릴 거고 슈터는 문경은, 스몰 슈터는 김훈선수가 활약해 줄 것이다. 마지막 히든카드는 정말 좋은 선수가 있는데 불문에 붙이겠다"라고 대답했다.
박종천의 말에 김동관 감독은 "말로 하는 경기가 아니다. 그것만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선수들의 신경전도 굉장했다. 석주일은 "양희승의 코털을 뽑아버리겠다"라고 선전포고했고 양희승은 "언론플레이하지 말라"고 받아쳐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농구 연고전'은 1990년대 대학농구의 전성시대를 이끈 양대 산맥 고려대와 연세대가 한국 농구의 부활을 위해 뭉친 프로젝트다. 오는 2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빅매치가 펼쳐진다.
[김동광(왼쪽)-박종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