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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지난 5월부터 6월 초까지 이어지던 이치로의 지겨운 사투가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유래 없는 부진에 시달렸지만 이제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일본 산스포는 21일 오전 기사로 전날 열린 시애틀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이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다시금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빠른 발을 이용해 넓은 수비 영역을 보여준 그는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세이프코 경기장은 4만 5462명의 대관중이 운집해 이치로의 플레이를 감상했다. 경기 후 이치로는 “이런 많은 관중 앞에서 시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도 큰 경험이 된다”며 팀의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부진이 계속되던 시기와는 분명 다른, 여유 있는 표정의 인터뷰였다.
이치로는 최근 8경기에서 무려 7번의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달 11일 올 시즌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됐던 것이 하나의 분기점이 됐다. 선발 출전 제외로 벤치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복기한 그는 다음 경기부터 곧바로 멀티 안타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총 8경기에서 34타수 16안타, 타율 0.471로 대폭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 때 2할 5푼대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0.277로 수직 상승했다. 연간 안타 페이스도 지난 10일 170이었지만 현재 186으로 급상승했다.
이치로의 11년 연속 200안타를 위해서는 이런 페이스가 꾸준히 유지될 필요가 있다. 5월의 부진을 여름에 이르러 회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한 게임 평균 1.31의 평균 안타를 기록하고 있기에 평균 수치만 이어간다면 올 시즌 역시 200안타가 가능하다. 부활을 예고한 이치로가 여름에 얼마만큼의 안타를 몰아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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