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한 번 올라간 팬들의 기대치는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하지만 팀 성적은 그렇지가 않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탄탄했던 전력은 급격히 얇아졌고 순위는 급락했다. 현재 LG의 박종훈 감독과 두산의 김광수 감독 대행은 애가 탄다. 날씨가 더워지며 선수들의 체력이 큰 고민거리지만, 팀을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는 가용인원이 마땅치 않다.
△ 주장·유격수 손시헌의 공백
두산은 현재 몸이 성한 선수가 몇 명 없다. 특히 손시헌의 공백이 뼈아프다. 손시헌은 두산의 주장이자 수비의 키포인트인 유격수다. 또 시즌 초반에는 하위 타선에서 꾸준한 타점 생산 능력을 보였는데, 손시헌이 빠지며 두산은 수비, 공격 모두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 손시헌은 지난 5월 17일 잠실 한화전에서 왼쪽 갈비뼈 부위를 맞은 뒤 정밀 진단 결과 실금이 간 것으로 판명났다. 김광수 대행에 따르면 손시헌의 정확한 복귀 날짜는 미정이다.
이외에도 두산은 양의지(종아리), 이종욱(왼손 엄지 손가락), 김동주(골반 통증), 최준석(무릎), 임재철(발목 염좌), 김재환(발목 염좌)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 톱타자·대도 이대형의 공백
한동안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LG는 4위까지 내려왔다. 5위 롯데와의 승차도 어느덧 3.5게임 차다. 무엇보다 이대형이 빠지며 기동력이 사라졌다. 이대형은 지난 5월 22일 잠실 롯데전에서 김수완의 공에 발목을 맞고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또 5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후 그는 28일 경기부터 대주자나 대타로 출전한 뒤 7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대형이 부상을 당하기 전 LG는 45경기에서 61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이대형이 빠지자 20경기에 12도루에 그쳤다.
LG는 이외에도 봉중근(왼쪽 팔꿈치), '작뱅' 이병규(왼쪽 무릎), 신정락(어깨 염증), 오지환(왼 손목 뼛조각) 등 주전으로 뛰어야 할 선수들이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국민 우익수' 이진영이 21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복귀한 것은 희소식이다.
[손시헌-이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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