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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가 최근 전북 김제의 한 마늘밭에서 현금 110억원이 나온 사건과 관련해 제보자 안모씨의 사건 이후를 추적했다.
지난 4월 9일 전북 김제의 마늘 밭에 때 아닌 소동이 벌어졌다. 땅을 파는 족족 돈다발이 발견됐다. 마늘밭에서 발견된 돈뭉치는 무려 110억원. 돈의 출처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불법도박수익금이었다.
이 마늘밭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사람은 지난 2월 이 마늘밭에서 나무를 옮기는 작업을 했던 중장비 기사 안모씨다. 당시 안씨는 마늘밭 주인 이모씨가 17억원 중 7억원이 없어졌다며 자신을 의심하자 억울함을 풀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안씨는 불안한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최근에는 가스총을 구입하고, 집을 지키는 개도 6마리로 늘렸다. 그럼에도 가시지 않는 불안에 자신의 집을 나와 여관방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안씨가 가족도 친구도 없는 낯선 곳으로 떠난 이유는 단 하나다. 110억원의 주인 이씨가 언제 자신을 찾아와 해칠 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다.
경찰이 안씨의 집 주변을 순찰하는 등 신변보호를 하고 있지만, 안씨는 두려운 마음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제에 있는 안씨의 집에는 나머지 가족이 남아있다. 수시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을 뿐,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누구도 몰랐던 '검은 돈'의 정체를 만천하에 드러낸 남자. 안씨는 언제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평온히 살 수 있을까? '110억의 비밀'을 세상에 알리고 불안에 떨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를 통해 공개된다. 방송은 24일 오후 8시 50분.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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