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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프로야구 인생 최대의 슬럼프를 겪었던 이치로였지만 이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주춤했던 시기가 길었던 만큼 이를 메우기 위한 몰아치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4일 기사로 이치로의 연속 안타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23일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과 워싱턴 네셔널스의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시즌 최장 기록인 10경기 연속 안타를 성공시킨 그는 타율을 0.279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치로의 연속 안타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워싱턴의 2-1 승리로 끝났다.
첫 회 빠른 발을 이용한 기습 번트를 시도했던 이치로는 아슬아슬하게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팀이 1-2로 뒤진 6회에 투수의 발 밑을 강습하는 안타를 날리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작년 9월 이후 맛보는 첫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었다.
기회를 잡은 이치로는 유격수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출하며 동점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저스틴 스모크의 3루 강습 타구에 홈을 파고 들다 아웃되며 기회를 날렸다. 이어 7회 2사 1,2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시금 쓴 맛을 봤다.
경기 후 시애틀의 에릭 웨지 감독은 6회에 맞았던 기회에 큰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홈을 파고든 이치로의 플레이에 불만을 표하진 않았다. 그는 “이치로가 본헤드 플레이를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병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행운이었다”라고 말해 자신의 선수를 감싸는 포용력을 보였다.
하지만 2연패를 당한 시애틀은 승률 5할에 간신히 턱걸이한 상황이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4승 6패로 좋지 않다. 이에 에릭 웨지 감독은 “어떻게든 득점을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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