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 번 치는 것을 보더니 보는 눈이 달라지더라고요(웃음)"
은퇴식을 앞두고 국내에 입국한 김재현이 미국에서의 생활을 전했다. 김재현은 은퇴식을 하루 앞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그는 올시즌부터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그레이트 레이크스 룬즈(Great Lakes Loons)에서 코치 연수를 하고 있다.
흰색 자켓을 입고 경기장에 들른 그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및 프런트와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후 취재진과도 만난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그의 현재 주임무는 '배팅볼'이다.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 처음 가니까 배팅볼부터 던지더라"고 말문을 연 김재현은 "고등학교 때 이후로 내가 배팅볼을 던질 일이 있었는가. 때문에 처음에는 몸에 맞는 볼을 던지기도 했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내가 원래 (던지는 쪽이) 좋지는 않았잖아"라고 이실직고(?)하며 주위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김재현의 말처럼 그는 현역 시절 수비보다는 타격에 강점을 드러냈던 선수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신의 타격 실력을 선보일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이후 한 차례 숨겨놨던 솜씨를 발휘할 기회가 생겼고 이를 본 선수들의 보는 눈이 이내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 번 치는 것을 보더니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지더라. 이후에 타격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하는 선수들도 종종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재현은 은퇴식이 열리는 25일과 26일 비 예보가 있는 것과 관련 "제발 비가 오지 말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김재현은 은퇴식을 치른 뒤 오는 30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사진 = 김재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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