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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베일을 벗은 SBS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24일 밤 첫 방송된 ‘기적의 오디션’은 최초로 시도되는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연기에 목 말라 하는 참가자들의 진정성을 충분히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어린 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했고, 대기업을 그만둔 30대 남자, 연기를 배울 환경이 안 돼 손수 대사를 써가면서 외웠다는 소녀, 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어린 기억을 연기로 승화시킨 소년 등 저마다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큰 감동을 선사했다.
부산 지역 2차 예선을 그린 이날 방송에선 ‘부산의 유승호’ 이경규 군이 오디션 첫 스타트를 끊었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이승기 캐릭터를 연기한 이군은 상큼한 웃음으로 심사위원들의 미소를 자아냈지만 몇 번의 지적에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안타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방송말미에 ‘드림 마스터즈’ 이미숙의 와일드 카드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으며 천국과 지옥을 오간 참가자로 시청자의 뇌리에 각인됐다.
반대로 잘생긴 외모로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또 한 명의 부산얼짱 장도윤 군은 곽경택, 이미숙, 김갑수 ‘드림 마스터즈’의 선택을 받아 2차 예선을 통과했다.
연기자의 꿈을 펼치기 위해 대기업을 그만두고 아내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오디션에 지원한 허성태 씨는 이재용 특별 심사위원으로부터 "예민함이 개인기의 차원을 넘어섰다"는 극찬을 받고 감격에 떨리는 입술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연기학원 한번 다녀보지 못했지만 손으로 직접 대본을 써가며 오디션을 준비했다는 어현영 양은 순수한 눈물로 김갑수, 곽경택, 이범수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도 감동으로 적시며 방송 당시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성배우인 문원주의 참가도 눈길을 끌었다. 영화 '주유소습격사건2'와 '방자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낯익은 문원주는 김갑수로부터 "본인의 연기에 만족하냐"는 날카로운 질문과 지적을 받았지만 능숙한 연기로 다음 라운드에 안착했다.
또 이소룡과 운명적으로 엮겼다고 주장하는 미스테리한 남자 이영주 씨 역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심사와 오디션 당락을 결정하는 순간의 긴장감은 ‘기적의 오디션’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부산지역 2차 예선에서 심사를 맡은 ‘드림 마스터즈’ 배우 김갑수, 이미숙, 이범수, 곽경택 감독과 특별 심사위원 이재용의 정확한 심사와 “ooo씨의 꿈을 캐스팅 하겠습니다” 혹은, “캐스팅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당락을 결정할 때의 긴장감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그저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이겠거니 생각하고 봤는데 재미있었다. 나도 모르게 몰입할 정도였다”, “아름다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열정적이고 끼와 재능이 있는 좋은 배우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재미있는데 감동까지. 앞으로 꼭 챙겨보겠다" 라며 호평했다.
['기적의 오디션' 참가자들. 사진 = SBS 방송캡쳐]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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