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등과 머리 등 수십군데 찔려 사망, 사건전 피 흘리며 출근하기도
오사카시 히라노구 한 맨션에서 24일 한국 국적 모녀가 살해되어 발견되었다. 등과 머리 등을 수십군데 찔려 사망한 무직 야마시타 카요코(61, 김옥향) 씨와 파견직 사원이었던 차녀 야마시타 유미(27, 김유미) 씨다.
두 사람은 24일 오후 9시 10분경 퇴근한 장녀(28)에 의해 발견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평상복 차림으로 카요코 씨는 다다미방에서 옆으로 쓰러져 있었고, 유미 씨는 부엌에서 천정을 보고 쓰러져 있었다. 시체 주변에는 대량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한다.
24일은 유미 씨가 쉬는 날로, 집안은 상대적으로 정돈된 상태였고, 장녀가 출근한 오전 8시 이후에 사건이 이루어져 면식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상처 형태로 미루어 폭이 좁은 횟칼이나 작은 나이프를 흉기로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살해당한 유미 씨는 올해에도 몇 번이나 폭행사건을 경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미 씨가 근무했던 집 근처 금속공장 동료는 2, 3월 경에 "모르는 남자에게 모자를 뺏겼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5월에는 "자전거로 출근하던 중 모르는 남자에게 맞았다"며 피투성이가 되어 출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건당시 유미 씨는 "모르는 남자"라고 했지만 공장 내에서는 '전 남자친구'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사고 후 직장동료들은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지만, 유미 씨는 "알았다"고 하면서 결국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았다.
친분이 있었던 직장동료에 따르면, 유미 씨는 평소 전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유미 씨는 때때로 "스토커 같은 남자에게 쫓겨서 힘들다", "당분간 연애하지 못할 거 같다"라고 전 직장동료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경찰은 유미 씨 전 남자친구를 비롯해 친분관계가 있었던 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임지수 기자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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