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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르헨티나의 명문 리버 플레이트가 팀 창단 이후 110년 만에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됐다.
리버 플레이트는 27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서 열린 벨그라노와의 1부리그 잔류를 놓고 펼친 플레이오프 2차전서 1-1로 비겼다. 지난 23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던 리버 플레이트는 통합 전적 1무1패를 기록해 2부리그로 강등됐다. 지난 1901년 창단되어 그 동안 보카 주니어스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활약했던 리버 플레이트는 팀 역사상 처음 2부리그로 강등됐다. 리버 플레이트는 그 동안 마리오 캠페스, 크레스포, 아이마르, 오르테카 등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팀이다. 리버 플레이트는 아르헨티나 리그서 33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버 플레이트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6만5000석 규모의 경기장에는 8만명 가까운 팬들이 관중석을 차지해 이번 경기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리버 플레이트는 2부리그로 강등됐다.
현지 경찰은 경기 종료 직후부터 관중석에 물대포를 발사하며 팬들의 분산을 노렸지만 성난 팬들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리버 플레이트 선수들은 경기 후 필드에서 경찰에 둘러쌓인 채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나눴지만 화가난 일부팬들은 경기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리버 플레이트 선수들을 향해 이물질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리버 플레이트 팬들은 경기장 인근에서 상점 기물 등을 파손하는 등 리버 플레이트의 사상 첫 강등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 등 현지언론은 리버 플레이트의 강등으로 인한 팬들의 난동으로 인해 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리버 플레이트]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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