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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미국 메이저리그의 LA다저스가 파산 신청을 낸 가운데 최근 제기된 쿠로다 히로키의 방출설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8일 오전 기사로 LA다저스의 파산 신청을 보도했다. 경영 상태의 악화로 LA다저스는 연방 파산법 11조의 적용을 재판소에 신청했다. 다저스의 구단주인 프랭크 맥코트는 FOX 스포츠와 진행하고 있던 30억달러(한화 약 3조 억 원 )의 TV 방송권 계약 교섭이 인정되지 않아 파산 신청에 이르게 된 것이라 밝혔다.
다저스 구단의 부채는 현재 4억 달러(한화 약 4000억 원)에 이른 상태다. 때문에 오는 30일 선수와 구단 직원에게 당장 급여조차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다저스의 연봉 총액은 1억 379만 달러(약 1400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벌써부터 팀 최고 연봉인 1200만 달러를 받고 있는 쿠로다 히로키가 방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 쿠로다는 자신의 방출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굳이 방출을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현재 쿠로다는 미국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패를 기록하고 있다. 5승을 따내는 동안 무려 9패를 당했고 지난 5월 17일 이후 단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다. 방어율 3.10이 보여주듯 매번 호투를 펼치고도 승을 챙기지 못했다. 최근 7경기 동안 쿠로다가 선발로 출전했던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의 득점 지원은 1.33점에 불과했다. 이 정도면 직접 팀을 떠나고 싶은 욕구가 앞설 정도다.
이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여러 팀이 쿠로다에 직접적인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사태로 쿠로다가 방출된다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이적을 맞게 된다. 올 시즌 일본인 투수 중 최고의 피칭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쿠로다가 과연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쿠로다. 사진 = LA 다저스 홈페이지 캡쳐]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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