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삼성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에 등극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이 4-3 승리를 거두고 LG전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와 0.5경기차로 뒤져 있던 삼성은 이날 승리를 거두고 SK가 한화에 1-5로 패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어 1위로 올라가게 됐다. 삼성이 정규시즌 1위에 올라선 것은 2009년 4월 11일 이후 808일 만이다.
경기 시작부터 득점이 나왔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이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박한이의 2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했고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LG의 반격이 시작된 건 2회말부터였다. 조인성의 좌전 안타와 정성훈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서동욱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LG는 이어진 1사 1,3루 찬스 윤진호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고 3회말 2사 2,3루 찬스가 무산됐지만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정성훈의 좌전 안타와 서동욱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태완의 타구가 2루수 앞 병살타로 이어졌지만 그 사이 3루주자 정성훈이 득점, 2-1이 됐다.
LG는 5회말에도 1점을 추가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조인성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3-1로 앞서 나갔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을 강판시키는 한방이었다.
1회초 이후 감감 무소식이던 삼성의 득점은 8회초에 가서야 추가할 수 있었다. 선두타자 진갑용의 타구를 투수 주키치가 1루에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진갑용은 2루에 들어갔다. 삼성은 대주자 강명구를 투입시켰고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조동찬 타석 때 폭투가 나와 3루에 안착한 강명구는 조동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우익수 이진영은 포수 조인성에게 다이렉트 송구를 했지만 강명구의 발이 더 빨랐다.
삼성은 9회초 극적인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물꼬를 텄고 박석민이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작렬,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최형우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가 만루 찬스가 모상기 앞에 놓였다. 모상기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됐고 10회초 손주인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상수가 좌월 적시 2루타를 작렬, 손주인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10회말 오승환을 등판시켜 경기를 매조지했다.
LG 선발투수 주키치는 8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4⅔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김상수가 연장 10회초 결승 2루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 위) 모상기가 희생플라이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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