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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방송에서 진행 중이던 이천시 꿈의 구장 설립이 중단된 가운데 경기 이천시 야구연합회에서는 KBS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만난 1인 시위자는 "'천하무적 야구단'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꿈의 구장 설립도 중단됐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약속이지만 KBS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인 만큼 KBS의 야구장 설립에 대한 약속과 공식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천시 야구연합회 이병국 이사는 마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를 갖고 협회의 입장을 전했다.
이병국 씨는 "'천하무적 야구단'과 이천시는 지난해 8월 야구장 설립에 대해 계약을 체결했고 폐지 직전까지 프로그램 출연진이 촬영한 라면 CF의 수익금의 일부를 야구장 설립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며 "이천시는 야구장 설립의 부지 확보를 했지만 프로그램 측은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 했지만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중단됐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문제는 프로그램의 PD만 나서서 되는 일은 아니다. 금전적인 문제 등 한계가 있는 것이다. 우리 협회가 원하는 것은 KBS의 공식 입장이다"며 "PD와 연락할 방법도 없을 뿐더러 PD와 연락이 닿는다고 하더라도 해결책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KBS의 약속을 위해 현재 이천시 야구 연합회와 이천시 야구인들은 KBS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에 2~3명이 투입, 한명씩 돌아가며 1~2시간 가량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꿈의 구장 설립은 이천시의 문제만이 아니라 모든 야구인들의 꿈이었다. 현재 KBS의 미온적인 태도는 우리 야구인들의 희망을 좌절 시킨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말하자면 KBS의 입장을 듣고 싶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가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던데 지금부터 공사를 시작해도 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기초 공사를 해 둔 것도 이번 태풍과 장마로 모두 망가진 상태다"며 "빠른 KBS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 시위는 계속 될 것이다"고 말을 마무리 했다.
▲ 이하 입장 전문.
KBS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꿈의 구장' 건립을 조속히 마무리 하라.
2010년 4월 7일 KBS와 이천시는 꿈의 구장 건립을 약속 하였다.
이천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KBS는 그곳에 꿈의 구장을 건립하겠다고 하였다. 이를 방송을 통해 모든 야구동호인 및 시청자들에게 공표하였다.
그러나 시청률이 높았던 천하무적야구단 프로그램을 종영하여 꿈의 구장 건립이 기초공사만 진행되었을 뿐 더 이상 진척이 없는 상태에 있다.
이에, KBS 김인규 사장과 전진국 예능국장은 공영방송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이천시민 일동
[1인 시위중인 야구연합회원(위), 야구협회 입장 전단. 사진 =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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